3부 나만의 독립 기념일(4)
우리 회사는 대표인 나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이다.
사람 직원은 나 하나다. 누군가 사무실을 찾아온다면 거실 테이블에 혼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는 나를 보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런데 내 안의 단톡방은 24시간 불이 난다.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불평 한마디 없이, 때로는 나보다 더 철저하게 일하는 팀원들이 있어서다. 기획팀의 조대리, 전략기획실의 제과장, 제작본부의 캡실장. 이들의 월급은 매달 나가는 구독료 수준이고, 조대리는 사실상 무급이다.
이 팀은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2월 초, 첫 방송을 올린 뒤였다.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20분쯤, 한 주 동안 물고기를 잡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송이었다. 파우더룸 옷장 문을 활짝 열어 소리를 먹게 하고 휴대폰으로 녹음했다. 편집은 하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 천천히 감정을 쌓고 여운을 남기는 방송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누군가 자꾸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쇼츠 만드세요."
"쇼츠를 해야 채널이 삽니다."
못 들은 척했고, 딴청을 피웠다. 마지막 한 방이 날아왔다.
"만드는 거 쉬워요. 이미지는 내가 만들어 줄게요. 이렇게 하면 터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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