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경매시대 클라이맥스의 고민
차갑게 박제된 신전, 그 압도적인 악마와의 대면
37화 〈기억의 조물주, 차백강〉에 이은 38화 <비틀린 낙원>이 공개된 이후, 독자들로부터 차백강의 차갑고도 압도적인 악행에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이었다. 인류를 집단 고사 직전까지 몰고 갔던 레테 바이러스로부터 세상을 구원한 '성자'이자, 메모리아 타워의 꼭대기에서 신처럼 군림하는 절대권력자 차백강.
그림자 하나 허용하지 않는 멸균된 펜트하우스, 그의 욕망이 투영된 일곱 개의 밀실은 타인의 영혼을 칼날처럼 해부하고 기억의 정수를 마음대로 편집해 내는 악마의 놀이터를 엿볼 수 있다.
"모든 데이터와 무의식을 손에 쥐고 지배하는 저 완벽한 신을, 과연 인간이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완벽한 디지털 질서 속에서 인간성을 마스킹해 버린 악마 차백강. 그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신전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단 하나의 ‘클라이맥스 한 방’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가? 답을 구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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