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동행 Trip 1박 2일의 기록
종이 위의 기획이 현장의 온도와 마주할 때
아무리 정교한 수치와 완벽한 동선으로 가득 찬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는 거실 테이블 위에서는 검증할 수 없다. 기획의 진짜 가치는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타오르는 아스팔트 위, 그리고 정직한 돈과 시간을 내어 현장에 당도한 고객들의 숨소리 속에서 비로소 검증된다.
노는법 로컬 프로젝트 파트너십 PM으로서 부안군과 함께 준비해 온 '부안 동행 Trip'의 첫 번째 1박 2일 파일럿 투어를 직접 현장에서 리드했다. 어제 용산역에서 스태프를 포함해 총 21명의 인원이 28인승 우등버스에 올랐다.
이번 파일럿의 핵심 과제는 명확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입되는 숙소인 '줄포노을빛정원'의 객실 컨디션과 동선을 정밀 타격하듯 점검하고, 폭염과 다습한 기후 변수 속에서 동선의 지체 없이 완성도 높은 로컬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었다.
불쾌감을 사전에 지워내는 다정한 톡방의 주파수
진짜 현장 관리는 출발 당일 아침이 아니라, 출발 하루 전날 고객 공지방이 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토요일 오후 4시 45분, 나는 고객 단톡방의 부방장이자 인솔 가이드 역할로 고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내일 여러분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인솔하게 될 노유진입니다! 이번 주 계속 날씨를 모니터링했는데요. 비가 오더라도 낭만적인 여행이 될 수 있게 잘 챙겨볼게요."
고객들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불안감조차 사전 차단하기 위해 버스 차량 번호, 좌석 지정 안내, 준비물은 물론 기상청 예보캡처와 함께 "양산 겸 우산 필수, 미끄러운 바윗길을 위한 세상 편한 운동화 착용"이라는 세심한 꿀팁을 연이어 전송했다.
일요일 아침 8시 39분, 용산역 탑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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