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age
얇은 늦더위를 입고 있는 밤의 사유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있었다. 더 이상 내가 낮에 다녀간 곳이 아니었다. 놀라서 혼잣말을 내뱉기도 전에 기이한 떼창소리를 삼킨 막대기가 고막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여름의 끝자락을 딛고 선 매미 무리의 마지막 울음이 참 우렁차다고만 생각했다. 그렇지만 잠깐 멈칫하며 귀를 기울이니, 엇박의 웅장한 비트에 땅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마음이 들떴다. 어지러운 눈꺼풀이 그저 내려와 닫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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