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자세

to walk someone home

bykieroon




즐겨 듣게 되는 장면은 묻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짧거나 긴 단조로운 감각의 교차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싶은 웃음소리도 있다. 위축되지 않는 톤 때문인지 기분이 좋아진다. 창 밖에 나무들이 흔들린다. 노란 커튼이 빛줄기 노릇을 한다. 초대받은 잔디밭에 앉는다. 인사말 이전에 터져 나오는 이상한 탄성, 탄성, 탄성, 서늘하게 뭉친 풀들이 체온에 그리는 감촉이 좋다. 어느새 사라지는 고독한 효과일지라도. 끝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현명해질 수밖에 없다고 왜냐하면 진실이 거짓이 되므로 그래서 관계는 타협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찻소리가 버무려진다. 경적이 울린다. 누군가의 두 손이 배꼽 앞에 모아진다. 학습된 무의식이 머릿속을 떡칠한다. 글자를 쓰다가 종잇날에 피부를 베인다. 옆으로 밀치며 쓸려 가다가 손바닥과 팔목이 만나는 경계에 아린 선이 그어지고. 피가 작은 대시 dash로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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