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거리

an after-nooooon, declining

bykieroon




연필을 사러 가는 길, 느린 오후가 기다랗게 늘어진다. 과한 빛이 시력에 정면으로 들이닥치니 나 아닌 관점이 나를 이끈다. 차갑고 따가운 태양 아래 우리들이 프레임 안으로 몰려 들어온다. 섭외한 적 없는 도시의 방랑자들이 우연의 발걸음으로 무대를 누빈다. 하필 쏟아져 내리는 조명마저 가능을 연출해 주니, 나는 온몸에 긴 노출을 주고 한참 동안 정신을 잃을 수밖에 없다. 긴장이 풀어진다.


pull pull pool pull fool fulll full

keep keep key keep deep kick click

dance dense dance dance dense t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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