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바케트

'diffused'

bykieroon




이미 방 안에 있다. 이미 내 안에 스며든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강아지와 바케트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쓰다듬지도 않았는데 잔털이 눕고 온전하다. 뜯지도 않았는데 질깃한 덩어리가 혀와 섞여 고소한 회전을 한다. 지금 도다. 침이 안 흐를 수가 없다. 손을 얹으면 따뜻하다. 함께 할수록 또 만나고 싶어진다. 특히 '갓'이 붙으면 턱이 내려간다. 갓난 아지와 갓 구운 바케트 앞에서는 무장해제다. 눈앞에 없어도 이런 지경이기 때문에 정반대의 경우라면 마음이 조금 조급해지기도 한다. 재빠르게 손을 뻗고 싶지만 닿기 전에 은근히 노려보기를 한다. 15초, 많이 늘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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