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가를 다녀오고 두부를 먹은 뒤 바카라을 읽었다. 분노와 애정이라는 바카라이었다. 그런 다음 매식을 했다. 가게 주인이 잘 가유라고 인사해 주었다. 날이 가을바람이 불었다. 여름에서 가을이 되는 시기면 항상 가슴이 스산해졌다. 한건 없는데 벌써 한해의 막바지에 다다랐단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오랜 기간 다녀왔던 온라인 게임을 그만둠으로써 심적으로도 갈등이 심했고 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본 한 해였다. 앞으로의 삶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지난 온라인 게임이 내 미래가 아니라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고민하고 나를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생각했을 때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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