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 대비 특집 (3/3 完)
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입니다.
어느덧 9모 대비 특집 시리즈의 마지막화입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의 멘탈은 흔들립니다.
"제가 대치동에 살았으면 달라졌을까요?"
"학교를 잘못 선택해서 이렇게 된 걸까요?"
"지금 와서 실모를 많이 풀어야 하나요, 오답을 봐야 하나요?"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되는데,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재수생인데, 또 흔들리니까 무섭습니다."
말은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안쪽에는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바꿀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수능이 D-95까지 오면 학생도 학부모도 지난 시간을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 그 학원을 계속 다녔어야 했나, 학교 선택이 맞았나, 고1 때부터 수능 공부를 더 해두었어야 했나, 여름방학을 다르게 보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환경은 공부에 영향을 줍니다.
어떤 지역에서 공부했는지, 어떤 학교를 다녔는지, 주변에 어떤 학원이 있었는지, 집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지는 학생의 공부 경험에 영향을 줍니다.
환경의 영향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D-95의 공부는 그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1편과 2편을 읽어보셨다면 이미 알고 계시죠?
"그때 환경이 달랐다면 어땠을까?"에서 오래 머물기보다, "오늘 공부 계획을 어떻게 바꿀까?"로 옮겨가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태도는 과거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오늘의 공부 계획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Q. 대치동에 살았으면 달라졌을까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공부 환경은 실제로 학생을 바꿉니다. 학원가가 형성된 지역에는 정보가 빠르게 돌고, 경쟁 분위기도 강합니다. 학생들이 일찍부터 촘촘한 커리큘럼 안에서 움직이기도 합니다. 학부모들도 전형과 입시 정보를 더 자주 접합니다.
그런 환경은 공부 습관과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 질문 자체를 가볍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능 D-95의 학생에게는 더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대치동에 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선택을 후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 방학을 다르게 보냈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오답은 결국 오늘 다시 풀어야 합니다.
오늘 밤의 수면 시간은 오늘 맞춰야 합니다.
오늘 풀 문제 한 세트도 오늘 바카라상 위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 D-95의 핵심은 과거 설명보다 오늘의 수정입니다.
지금부터는 바꿀 수 없었던 조건보다,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공부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수능 D-95의 핵심은 거창한 각오보다 구체적인 공부 계획입니다.
어떤 과목을 지킬지, 어떤 과목을 올릴지, 어떤 오답을 다시 볼지, 어떤 실전 연습을 할지 다시 정해야 합니다.
Q.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할 일은 과목을 다시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은 아직 9월 모의평가 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6월 모의평가, 7월 학력평가, 최근 실전 모의고사, 실제 풀이 감각을 기준으로 먼저 나누어야 합니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그 결과를 보고 다시 조정하면 됩니다.
과목을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으로만 나누면 계획이 거칠어집니다.
네 칸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지켜야 할 과목입니다.
이미 목표 등급 근처에 있는 과목입니다. 영어 2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거나, 탐구 한 과목이 꾸준히 1등급 근처에서 나오는 경우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과목은 무너지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동시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쓰면서 다른 과목을 밀어내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올려야 할 과목입니다.
한 등급 상승 가능성이 있는 과목입니다. 국어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갈 수 있는지, 수학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 탐구에서 백분위를 회복할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이 칸에 들어간 과목이 남은 시간의 핵심 투자처입니다.
세 번째는 수능 최저와 직접 연결된 과목입니다.
현역 고3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한다면 모든 과목을 같은 무게로 보기 어렵습니다. 어떤 과목 조합으로 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 현재 가장 현실적인 조합이 무엇인지, 어느 과목이 무너지면 최저 전체가 흔들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버릴 문제가 있는 과목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목을 통째로 내려놓는 일이 아닙니다.
문제마다 시간을 다르게 쓰는 일입니다.
수학에서 특정 고난도 문항에 너무 오래 붙잡히는 학생이 있습니다. 국어에서 마지막 고난도 독서 세트 하나 때문에 앞의 문학과 선택과목까지 흔드는 학생도 있습니다. 탐구에서 한두 개의 고난도 자료 문항에 집착하다가 쉬운 선지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능 마무리 공부 계획은 '어떤 과목을 포기할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는 몇 분까지만 버틸 것인가
어떤 문제는 표시하고 넘어갈 것인가
어떤 문제는 마지막에 다시 돌아올 것인가
여기까지 정해야 합니다.
과목의 역할을 나누면 하루 공부가 달라집니다.
막연히 전 과목을 열심히 하겠다는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켜야 할 과목은 유지하고, 올려야 할 과목에는 시간을 더 쓰고, 최저 과목은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버릴 문제는 미리 정해둘 수 있습니다.
이것이 D-95의 첫 번째 공부 계획입니다.
Q. 실모는 많이 풀수록 좋은가요?
실모는 좋은 도구입니다.
다만 실모의 효과는 푼 개수가 아니라, 풀고 난 뒤 무엇을 뽑아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실모를 풀고 나서 점수만 적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늘 국어 82점'
'수학 76점'
'영어 2등급'
'생명과학 43점'
이렇게 적고 끝나면 실모는 공부보다 기분 확인에 가까워집니다. 점수가 좋으면 잠깐 안심하고, 점수가 나쁘면 크게 흔들립니다. 그런데 다음 공부가 바뀌지 않습니다.
실모의 가장 큰 용도는 약점 찾기입니다.
실모 한 회를 풀었다면 채점 이후에 반드시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틀린 문제의 이름입니다.
오답 유형을 분류해보자는 뜻이기도 하고,
분석을 했으면 다시 연습하라는 말입니다. 연습을 안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국어라면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첫 문단 방향 설정 실패
-선지 근거 미확인
-보기 문항에서 작품 전체 흐름 놓침
-시간 부족으로 마지막 세트 날림
수학이라면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조건 해석 실패
-계산 실수
-함수 그래프 해석 부족
-확률 조건 표시 누락
-고난도 문항에 시간 과다 사용
영어라면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빈칸 근거 문장 미확인
-순서 문제 연결어 누락
-삽입 위치 전후 지시어 확인 부족
-단어는 알았지만 문장 구조 이해가 안됨
탐구라면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자료 축 확인 누락
-선지 함정 표현에 걸림
-개념은 알지만 자료 적용 실패
-시간 부족으로 검토 실패
이름이 붙은 오답은 다시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오답은 다음 실모에서도 비슷한 오답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연습을 안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Q. 오답은 어떻게 해야 점수로 연결될까요?
오답은 다음 7일 간의 공부 메뉴를 정하는 재료입니다.
실모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보면서 최소한 다섯 가지는 적어야 합니다.
첫째, 틀린 문항의 주제는 무엇인가.
둘째, 틀린 이유는 무엇인가.
셋째, 다시 풀 때 몇 분이 걸렸는가.
넷째, 같은 유형을 어디에서 더 찾을 것인가.
다섯째, 7일 뒤에 무엇으로 확인할 것인가.
예를 들어 수학에서 삼각함수 도형 활용 문제를 틀렸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해설을 읽고 '아, 이런 거였구나' 하고 끝내면 약합니다. 같은 주제의 문제를 20문제 안팎으로 다시 모아야 합니다. 최근 기출, N제, 교재의 유사 유형에서 같은 자극을 반복해서 받아야 합니다.
국어 현대소설 보기 문항을 틀렸다면, 최근 기출의 현대소설 보기 문항을 묶어 다시 봐야 합니다. 틀린 선지가 왜 그럴듯하게 보였는지, 정답 선지의 근거는 작품의 어느 대목에 있었는지 표시해야 합니다.
영어 빈칸에서 흔들렸다면 빈칸 문제를 다시 풀어야 합니다. 이때 정답 근거 문장에 반드시 표시를 남겨야 합니다. 감으로 고른 빈칸은 다음에도 흔들립니다.
탐구 유전 문제에서 시간이 초과됐다면, 같은 유형을 시간 제한을 두고 다시 풀어야 합니다. '유전이 약하다'는 말은 너무 애매합니다. 가계도인지, 다인자 유전인지, 연관인지, 비분리인지, 조건 해석인지, 계산 속도인지까지 쪼개야 합니다.
약점은 같은 상황을 다시 만났을 때 다른 반응을 해내야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D-95의 오답 관리는 이렇게 가야 합니다.
실모 1회분을 풉니다.
틀린 문제에 이름을 붙입니다.
같은 주제의 문제를 20문제 안팎으로 묶습니다.
7일 안에 다시 풉니다.
같은 실수가 줄었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오답이 점수로 바뀝니다.
Q. 성적대별로 실모와 개념 공부의 비율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요?
모든 학생이 같은 방식으로 실모를 풀 수는 없습니다.
현재 성적대에 따라 실모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실모 양을 늘리기보다 기본 개념과 대표 유형을 먼저 회복해야 합니다. 아직 개념과 기본 유형의 골격이 약한 상태에서 매일 실모를 풀면, 약점이 정리되기보다 좌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개념, 쉬운 기출 문항, EBS 필수 문항, 자주 나오는 유형 정리입니다. 실모는 가끔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3~4등급 학생들은 실모와 약점 보완을 섞어야 합니다. 실모로 구멍을 찾고, 그 구멍은 기출과 개념 복습으로 메워야 합니다. 이 등급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점수에만 반응하는 공부입니다. 실모를 보고 무너지는 데서 끝내기보다, '이번 주에 공략할 단원, 딱 한 단원이 무엇인가'를 뽑아내야 합니다.
2등급 전후 학생들은 실모 비중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개념 자체보다 시간 운영, 문제 선택, 실수 패턴, 고난도 문항 진입 여부가 점수를 가릅니다. 실모를 풀면서 어느 문항에서 버텨야 하고, 어느 문항에서 넘어가야 하는지 훈련해야 합니다.
1등급권 학생들은 실전 운영, 실전 연습이 중요합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몇 점이 대학과 학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모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보다, 실수 제거, 시간 배분, 검토 순서, 수능장 변수 대응을 훈련해야 합니다.
실모는 같은 실모라도 학생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누구에게는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도구가 되고,
누구에게는 약점을 찾는 도구가 되며,
누구에게는 시간 운영을 연습하는 도구가 되고,
누구에게는 실수 하나를 줄이는 도구가 됩니다.
자기 성적대에 맞는 방식으로 실모를 써야 점수가 움직입니다.
Q. 현역 고3은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을 배분해야 하나요?
현역 고3은 수시와 수능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을 쓰는 학생은 최저 조합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필요한 조건이 국어, 영어, 탐구 중 2개 합 5라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전 과목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획은 힘이 분산되기 쉽습니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조합을 따져야 합니다.
국어 3, 영어 2, 탐구 2가 가능한 학생인지,
국어 2, 영어 3, 탐구 3으로 가야 하는 학생인지,
영어는 안정인데 국어와 탐구가 흔들리는 학생인지,
탐구 한 과목은 안정이지만 다른 과목이 너무 불안한 학생인지.
다만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최저만 맞추면 된다'는 생각은 공부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저는 결과 기준입니다.
공부는 숙달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영어 2등급만 나오면 돼'라고 생각하면 실제 시험장에서 3등급으로 밀릴 수 있습니다.
'탐구 하나만 잘 보면 돼'라고 생각하면 예상치 못한 자료 문항 하나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현역 고3은 이렇게 정리해야 합니다.
- 지원할 전형의 최저 기준을 적습니다.
- 현재 가능한 최저 조합을 따져 봅니다.
- 안정 과목, 불안 과목, 회복 가능 과목 등 과목의 성격을 나눕니다.
- 7일 동안 회복 가능 과목에 시간을 집중합니다.
- 탐구 하나를 줄일지 여부는 감정이 아니라 최저 조건과 정시 가능성까지 놓고 판단합니다.
현역은 모든 과목을 똑같이 끌고 갈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핵심은 포기보다 시간 재배치입니다.
지킬 과목은 지키고, 올릴 과목에는 시간을 더 주고, 최저와 연결된 과목은 흔들리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Q. 재수생은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을 배분해야 하나요?
재수생은 현역과 다르게 봐야 합니다.
현역은 수시 최저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수생은 정시 전체판을 봐야 합니다. 과목 하나의 등급 변화가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재수생에게 필요한 것은 최근 흐름 점검입니다.
최근 3회 모의고사를 펼쳐놓아야 합니다.
국어가 계속 흔들리는지.
수학은 올라오고 있는지.
영어가 안정적인지.
탐구 한 과목만 반복적으로 무너지는지.
백분위가 불안정한 과목이 무엇인지.
이 흐름을 봐야 합니다.
재수생에게 특히 위험한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한 번 더 했는데도 이 정도면 나는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제 시간이 없으니 한 과목은 그냥 버리자'는 생각입니다.
재수생은 이미 한 번 더 시간을 가진 학생입니다. 지금은 새 판을 벌이기보다, 흔들리는 과목과 반복 실수를 줄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재수생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최근 3회 모의고사의 등급과 백분위 흐름을 적습니다.
- 대학별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점수 기여도가 큰 과목을 확인합니다.
- 지켜야 할 과목과 올려야 할 과목을 나눕니다.
- 실모는 실제 시간표에 맞춰 풀고, 오답은 당일에 처리합니다.
- 과목 하나를 완전히 버리는 전략은 마지막 선택지로 둡니다.
재수생에게는 특히 '전체판'이 중요합니다.
한 과목을 감정적으로 포기하면 정시 환산점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급하더라도, 버릴 과목보다 줄일 실수를 찾아야 합니다.
Q. 수능시험장 변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마지막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수능장 환경을 미리 연습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실모를 너무 편하게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바카라상에서 풉니다.
늘 쓰던 샤프와 지우개를 편하게 놓고 풉니다.
타이머를 크게 켜놓고 풉니다.
OMR카드는 쓰지 않습니다.
가채점표도 연습하지 않습니다.
간식과 물도 옆에 두고 풉니다.
바카라상도 넓습니다.
그런데 수능장에는 다른 변수가 많습니다.
바카라상은 생각보다 좁을 수 있습니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올려두어야 합니다.
OMR 마킹을 해야 합니다.
가채점표를 적어야 합니다.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옆 사람의 소리도 들립니다.
감독관의 움직임도 신경 쓰입니다.
화장실 타이밍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수능장에서는 사소한 불편함이 점수를 흔듭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의 실모는 일부러 조금 불편하게 봐야 합니다.
바카라상을 넓게 쓰지 않습니다.
필통을 치우고 필요한 필기구만 올려둡니다.
손목시계로 시간을 봅니다.
OMR카드를 사용합니다.
가채점표를 적는 연습을 합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실제 시간표에 맞춰 풀어봅니다.
시험 중 버릴 문제와 다시 돌아올 문제 표시법을 정합니다.
채점할 때 문제 정답만 보지 말고, OMR 실수와 가채점 실수도 확인합니다.
수능장은 독서실보다 좁고, 낯설고, 불편합니다.
그 불편함을 미리 겪어본 학생이 수능장에서 덜 흔들립니다.
Q. D-95부터 7일 단위로 무엇을 해야 하나요?
D-95부터는 하루 계획에 7일 계획을 붙여야 합니다.
하루 계획은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7일 단위로 보면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실모를 몇 회 풀 것인지 정합니다.
실모에서 나온 약점을 어떤 이름으로 분류할지 정합니다.
같은 주제 문제를 몇 개 묶어 다시 풀지 정합니다.
수면과 기상 시간을 어디까지 맞출지 정합니다.
현역은 최저 조합을 확인하고, 재수생은 정시 환산에 중요한 과목을 확인합니다.
7일 뒤에 무엇이 바뀌었는지 점검합니다.
7일 공부 계획에는 반드시 숫자가 들어가야 합니다.
'국어 열심히 하기'는 계획으로 쓰기에 너무 큽니다.
'국어 독서 실모 2회분을 풀고, 틀린 선지의 근거 문단을 표시한다'가 훨씬 낫습니다.
'수학 오답 보기'도 더 구체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확률과 통계 조건부확률 20문제를 다시 풀고, 조건 표시 실수를 3개 이하로 줄인다'가 계획입니다.
'영어 감 유지'도 애매합니다.
'빈칸 20문제를 풀고, 정답 근거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가 계획입니다.
'탐구 개념 정리'도 더 쪼개야 합니다.
'생명과학 유전 가계도 20문제를 시간 제한을 두고 풀고, 틀린 이유를 조건 해석·개념 부족·계산 실수로 나눈다'가 계획입니다.
좋은 계획은 멋진 말보다 확인 가능한 숫자를 가집니다.
D-95의 공부는 감정적인 다짐보다 확인 가능한 7일 공부표에 가까워야 합니다.
Q. 결국, 남은 시간 공부 계획은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하나요?
수능 마무리는 과거의 잘못을 뒤로 하고, 받아들이고, 오늘의 공부를 다시 배치하는 기술입니다.
내일의 점수는 오늘의 공부에서 움직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남은 90여 일을 쓰는 힘입니다.
오늘의 과목을 다시 나누고, 오늘의 실모에서 약점을 찾고, 오늘의 오답에 이름을 붙이고, 오늘의 문제를 다시 푸는 일입니다.
감정은 점수를 올려주지 못합니다.
점수를 올리는 것은 행동과 연습입니다.
입시로 묻고, 교육으로 답한다. 본 글은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 컨설턴트 박태찬의 교육상담 기록과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의 저작권은 컨설턴트 박태찬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복제, 재배포, 2차 가공 및 상업적 활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