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2

교실 바닥의 증언

by듀르크하임

/ 교실 바닥의 증언 / 2017


내 그리운 고향은 강원도의 물 많던 석산

백년대계의 기둥이 관절마다 박히고

시멘트 섞여 층층이 닦일 때부터

너희가 나에게 오는 꿈을 꾸었다

물수제비 복도를 떠 팽팽히 날아다니는

찐득한 조약돌이 철새떼처럼

퍼득거리고 쪼아 먹고 머물다가

떠나고 또 찾아오고

저마다 미간에 주름 깨나 잡아가며

계곡의 기억 따라 새겨질 얼굴들

갈등과 성장의 견고한 세계

나는 먹이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나를 핥지도 삼키지도 혹 씹지도 않는

학생들의 공복을 학생들로 메우는 식인교육

더 단단하고 매끈한 피부가 남아

야생의 무늬가 사라질 때까지

뼈가 될 때까지

살결을 풍화시키는 아픈 교육

단단히 굳어진 그들이 침전될수록

더 깊게 아래로 그 무게로

내 결에 흐르는 물보다 밑으로 꺼졌으므로

질식사 했거나 하는 중이거나

숨 쉬는 법을 잃은 지 오래

다 똑같이 만들어야

속이 시원했냐


나는 질투한다 매년 봄바람이 불어

산마다 켜켜이 표정 바뀔 때

나무가 아닌 돌로 난 내 업을 아파하고

저 바깥의 모든 생명을 질투한다

나도 내 지겨운 삶을 엎고

창밖으로

그리고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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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육학하는 컨설턴트 듀르크하임, 박태찬입니다. 교육에 얽혀있는 불안, 관계, 삶의 혼란을 함께 해석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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