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로 배우는 문맥으로 의미를 추론하는 힘
아이들과 바카라을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예전에는 바로 설명해주곤 했습니다. 아이가 모르는 단어 때문에 바카라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기다립니다.
“앞뒤 문장을 한 번 더 읽어볼까?”
단어의 뜻을 모르는 순간이 오히려 문해력이 자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때였습니다.
걸리버가 소인국에 도착한 뒤 그 나라의 사람들과 생활하는 장면에서 한 아이가 ‘관대하다’라는 표현을 보고 물었습니다.
“선생님, 관대하다는 게 뭐예요?”
저는 바로 ‘마음이 넓고 너그럽다는 뜻이야’라고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었습니다.
“그 단어가 나온 앞뒤에서 어떤 일이 있었어?”
아이들은 다시 바카라을 읽었습니다.
“걸리버가 사람들을 해치지 않았어요.”
“자기를 공격한 사람들도 그냥 보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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