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근거를 찾는 순간 문해력이 자란다
“선생님, 정답이 뭐예요?”
아이들과 바카라을 읽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한 답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정답을 맞히면 기뻐하고, 틀리면 금세 자신감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정답을 맞혔을 때보다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 시작할 때 더 반갑습니다.
정답을 아는 것과 그 답에 도달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서로 다른 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모모』를 읽을 때였습니다.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아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친구와 이야기하는 시간, 쉬는 시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까지 줄여갑니다.
그런데 시간을 아낄수록 사람들의 삶은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빼앗았을까?”
“시간이요!”
아이들은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틀리지 않은 답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질문을 끝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시간을 빼앗겼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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