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osure Day (2026)》
《디스클로저 데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10부작 드라마 《테이큰(2002)》과 흡사하다. 'UFO 음모론'과 '외계 존재 은폐'라는 개인적인 취향이 두 작품을 관통하는 열쇠이다. 이 부분은 1장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스필버그의 SF는 지구를 떠난 적이 없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나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지구를 벗어난 우주를 상상했다면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망원경으로 보던 밤하늘을 창작의 원료로 삼았다.
만약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도래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가 그의 주된 관심사였다. 〈ET〉와 〈미지와의 조우〉에 이어 세번째 UFO 소재 영화를 만들게 된다. 1947년 로즈웰 UFO 추락 사건(혹은 음모론), 2017년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UAP(미확인 이상 현상) 관련 국방부 프로젝트, 2023년 미 의회의 UAP 관련 청문회 같은 ‘과학적 추측’에서 정당성을 얻고 공상보다는 진실의 영역에서 외계인 소재를 다뤘다.
《디스클로저 데이》에서 조쉬 오코너가 에드워드 스노든처럼 정부가 숨기는 기밀을 세상에 폭로하려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한편 에밀리 블런트는 방송 중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되고, 두 사람은 똑같은 목표를 가졌음을 서로 알게 되고 의기투합하게 된다. 그리고 비밀 요원 콜린 퍼스가 그들을 쫓는다.
《테이큰》에서 정부 요원들이 외계인 DNA를 가진 소녀 앨리를 쫓았다면, 영화에서는 '워덱스(WARDEX)'라는 정부 조직이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테이큰》에서 앨 리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면, 에밀리 블런트가 외계인으로부터 특수 능력(메신저 역할)을 부여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4대에 걸친 가족 연대기 구성의 《테이큰》과 달리 영화는 '전 세계 80억 인류에게 폭로(Disclosure)'된다. 트럼프가 이란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직 일어나지 않은 쿠바 전쟁까지 국제질서를 깨버리고 AI 군사 기업인 팔론티어에게 전쟁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는 점에서 아예 근거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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