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Ballad(2026)》
팝 스타의 꿈은 접었지만, 음악만은 놓지 못한 무명 축가 가수, 릭 파워(폴 러드)는 웨딩 밴드 '브라이드 앤 그루브'을 이끌고 있다. 한때 잘 나갔지만, 나락 간 전 아이돌 멤버 대니 윌슨(닉 조나스)과 우연히 결혼식장에서 만나 그들이 완성한 단 하나의 노래, 그 곡을 대니의 명의로 발매되면서 릭은 자신이 받아야 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할리우드로 향한다.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의 존 카니 감독은 음악영화에 진심이다. 《싱 어게인》은 그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음악에서 다소 물러나 코미디 쪽에 더 치우쳐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인간적인 교감과 낙관주의를 유지하고 있어 영화를 보는 순간 존 카니 영화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다른 카니 영화들은 음악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다뤘지만, 이번엔 음악 산업에 대한 신랄한 시각을 드러낸다. 먼저 실력이 있다고 연예계에서 반드시 성공하지 않지 않은가? 인기와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일러준다.
《싱 어게인》은 연예계에서 늦깎이 성공을 예찬하지 않는다. 주인공 릭은 웨딩밴드를 이끌고 결혼 피로연에 공연하다가 대니를 만나 우연히 자기가 쓴 노래를 함께 완성한다. 그 곡이 대니의 명의로 히트하지만, 릭에게 한 푼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바닥에서 하룻밤 사이에 신데렐라처럼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당장 앨범 판매나 콘서트 공연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창작의 힘으로 자존감을 성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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