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목소리가 크고 주장이 강한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살다 보니 그런 사람은 자신이 잃을 것이 많다는 두려움에 소리가 컸던 것일 뿐, 그 모습이 결코 지혜로운 리더가 되는 길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미성숙했던 시절의 나는 강하게 밀어붙이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이 능숙함이라 착각했다. 하지만 감정을 그대로 분출한 자리 끝에 남은 것은 성과가 아니라, 허물어진 신뢰와 멀어진 사람들이었다.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감정을 조절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능력은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 나를 다듬어가는 절박한 훈련의 결과여야 한다는 것을.
감정을 조절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힘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직면'의 시간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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