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보다 해석이 더 피곤한 사람들
선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군가는 밥 한 번 먹으면 편해지고, 누군가는 몇 년을 봐도 존댓말이 편하다. 누군가는 개인적인 질문을 반가워하고, 누군가는 그게 침범처럼 느껴진다. 어느 쪽이 옳은 게 아니다. 그냥 다르다.
문제는 그 선이 점점 넓어질 때 생긴다.
살면서 여러 번 불편을 겪고 나면, 선을 조금씩 밖으로 밀어낸다. 여기까지 오면 위험하니까 조금 더 멀리. 저번에 그렇게 다쳤으니 이번엔 더 멀리. 상처가 쌓일수록 반경이 커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안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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