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기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꿀 수 있는 모든 청춘에게도 이 이야기가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구린 예술가》의 마지막 편이다.
30편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날이 있었고,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 여러 번 고민해야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힘들었지만 기쁘고 뿌듯하다. 내가 시작한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써냈다는 사실이 좋다.
멋진 결과물이니까.
사실 《구린 예술가》라는 제목은 처음부터 애정을 담아 지은 이름은 아니었다. 한 번 비꼬아서 쓴 제목이었다. 튀어 보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 자신을 조금 비꼬아 보려고 시작한 글이 오히려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게 됐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고민하는지,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도 조금씩 알아 갔다. 글쓰기 실력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를 쓰면서 내가 예술가라는 사실을 전보다 더 깨달았다.
처음부터 내가 예술가라고 당당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한 편씩 글을 쓰고, 나를 돌아보고, 내 이야기를 문장으로 만들어 가면서 조금씩 알게 됐다. 예술가라는 이름이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나는 이제 구린 예술가라는 이름이 꽤 마음에 든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다. 마음이 앞서서 생각만큼 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남들은 쉽게 해내는 것 같은 일을 나만 어렵게 붙잡고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모두에게는 처음이 있다. 스스로가 하나의 온라인 게임이고, 인생 1회 차이기에 우리는 모두 병아리 같은 신입사원이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구린 예술가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재능을 품고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때로는 마음이 앞서고, 실수도 하고, 기뻐하거나 슬퍼하면서 수많은 감정을 겪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어쩌면 예술가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계속 성장해 가면서 완성을 해가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자신이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뜻대로 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을 작게 느낄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시리즈를 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나는 말해 주고 싶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다이아몬드라고.
아직 빛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우리 안에는 저마다의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서툴고 부족해 보여도, 그 시간을 지나며 자신만의 빛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의 자신을 너무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이 앞선다고 해서, 아직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구린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린 예술가》를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됐다. 내가 예술가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작아지는 사람. 아직 보여 주지 못한 재능이 있는 것 같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꿀 수 있는 모든 청춘에게도 이 이야기가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조금 구리면 어떤가. 아직 잘하지 못하면 어떤가.
우리는 처음부터 완성된 사람이 아니고,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는 중인걸.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이 우리 안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제 《구린 예술가》는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끝났다고 해서 우리가 성장하는 일까지 끝나는 건 아니다.
언젠가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빛날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빛나면 되는 거니까.
여러분, 구린 예술가, 아직 안 망했습니다.
우리 아직 보여 줄 게 더 많이 남았잖아요.
점점 성장해서 더 빛나게 된다면 구린 예술가에서 '구린'이라는 단어는 쓱싹쓱싹 지우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