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 구려병
예술가 코스프레를 하면서 도전한 것들 중 하나는 공모전을 내 기준에서는 꽤 도전을 했었다. 밤새 지웠다 썼다 반복을 하였다. 그러나 피드백이 온 것은 처음에 나에게 달콤한 초콜릿 저리 가라 하는 당근을 주었다. 그 또한 에세이를 집필을 하였기에 나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보낸 것도 있지만 그 당근에 나는 취해 있었다. 그리고 <비문학>적 요소가 많아 '네 글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이 말이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아니 나빴다.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공감은 해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피드백을 주면서 '슬롯적 가면'과 '실제의 나' 사이에서 무엇인가 굉장히 갈등하는 그 양면성이 뭔가 나를 또 '내 글 구려병'에 넣어놓기도 하였으나, 어쩌겠는가. 이것이 글 쓰는 사랍의 운명이라면 운명인 것을.
이때 '나만 문예창작과 안 나왔어. 병'이 도진다. 왜냐하면 내 주변 작가님들 중 거의 문창과 출신이기에 괜히 나 스스로에게 더 투정을 부린다.
그렇기에 공모전은 떨어져도 붙어도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초콜릿 같은 존재이다. 그래도 참 웃기게도 공모전을 기웃기웃 길거리에 고양이처럼 기웃거린다. 뭐가 좋을지 모르니 그렇게 나는 방황을 한다. 마치 정처 없는 사람처럼.
그나마 이 글인 '구린 예술가'가 내 대나무숲이 돼주기도 하는 것 같다. 공모전을 알아보면서도 여기에 내 생각을 자유롭고, 또 미친 듯이 글을 사랑하면서 써 내려가는 것 같다. 막상 내 '글 구려병'이 심하게 오면 신기하게도 무기력하다가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다.
작가들 사이에서 흔히 있는 말이 '남의 글이 제일 재미있다.'라고 하듯이 나도 동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독서량이 유독 많아지기도 한다. 그리고 보는 눈과 생각 또는 창작하는 눈을 기르기 위하는 것도 있지만, 휴식을 위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다.
'역시 남의 창작물이 좋다.'
처음에는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의미 파악조차 가늠이 가지 않았지만, 막상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니, 정말 공감 갈만한 말일 수도 있지만, '좋다'라는 의미가 존경의 의미도 담겨있다. 몇 시간이 되었든 내 뇌리에 꽂혔으니 말이다. 그게 다른 영상일지라도.
그렇게 구림을 한 번 더 느낀다. 어떻게 보면 '구리다'라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누구든 흑역사는 있기 마련이고, 그게 켜켜이 쌓여서 노하우가 되니까 말이다. 아직 성장의 시기이기에 난 아직도 구리다. 이 자본주의 슬롯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무언가 그렇듯한 현실적 성과주의가 있다는 것으도 알고 나서야 하는 생각이기에 말해본다. 그래서 난 그 첫 시작으로 온라인카지노를 낙방을 하였으나, 이렇게 <작가> 타이틀을 달고 글을 쓰고 있다.
한 때는 미친 듯이 글이 쓰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미친 듯이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아서 연재를 하기도 하였다. 거의 하루 종일 글을 썼으니,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대단했다. 아마 첫 소설에 맛들려서 그런 글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장르편식을 참아가며 여러 장르를 보고 들은 결과 그때는 그냥 '인간에너자이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얻은 건 내가 '경주마' 기질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질기다는 것과 진짜 앞만 보고 간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내 글은 '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 또는 실화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기에 나는 시나리오에도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에세이는 자신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다. 나는 '날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사포 같달까. 혹자 누군가는 나의 '날 것'감성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의외로 많다는 것이 특이하고도 신기하며 묘하다. 그래서 날 것 감성은 간직하되 조금 더 동그러 미로 만들 것이다.
내 소설을 본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사람도 의외로 많았지만, '실화 아니냐?'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소설인데 너무나 디테일하다는 이야기도 피드백으로 들었으나, 그것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다. 독자의 눈도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왜 이렇게 디테일에 목숨을 걸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 글을 읽으면 오글거릴 정도로 구리다. 그러나 그것마저 나에겐 소중하다. 구리지만 소중한 하나의 작품이다.
이리저리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글을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구린 예술가'라는 시리즈라면 시리즈를 써 내려가고 있지만, 그건 아마 독자득의 응원과 격려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글을 쓰고 앉아있고, 이것 또한 조금 구린 과정일 수도 찬란한 과정일 수도 어디 정처 없는 몸이기에 모르지만 내가 만족했다.
그러기에 나는 과거에도 오늘도 '구린예술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