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

곁에 있어주는 것과 대신 살아주는 것은 다르다

by다설렘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 칼 융


사람을 사랑하면 자꾸 바라는 것이 생긴다.

조금만 달라졌으면 좋겠고,
조금만 내 말을 들어주었으면 좋겠고,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마음은 더 커진다.

특히 자녀를 바라볼 때는 그렇다. 아이가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좋은 길을 알려주고 싶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꾸 말을 보태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아이를 걱정해서 했던 말들이 아이에게는 자신을 바꾸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사랑은 때때로 아주 자연스럽게 간섭이 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 잘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진다. 내가 겪어봤으니 이 길은 피했으면 하고, 내가 생각하는 정답으로 조금씩 이끌어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삶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환경은 만들어줄 수 있지만 그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살아갈지는 결국 그 사람의 몫이다.


아이도 그렇고 어른도 그렇다.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그래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다르다.

상대가 어떤 모습이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저 사람은 저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보는 것.

내가 원하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어쩌면 받아들임은 상대를 위한 일이기 전에 내 마음을 현실에 맞추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현실보다 현실이 달랐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 때가 많다.


아이는 이랬으면 좋겠고,
배우자는 저랬으면 좋겠고,
친구는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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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을 읽고 삶이 변할거라는 기대와 설렘을 느꼈습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에 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Better things are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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