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괜찮지 않은 나를 바라보는 일
“외부의 어떤 일 때문에 괴로울 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판단이다.” _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릴 적 큰 상처를 입고 시력을 잃었다고 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폐쇄공포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하나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나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그 말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힘든 사람에게
빨리 괜찮아지라고 말할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고,
좋은 생각을 하라고 하고,
감사할 일을 찾아보라고 한다.
물론 좋은 뜻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 말이 또 하나의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미 힘든데,
이제는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고통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도
그만큼 힘들 수 있다.
힘든 일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힘들다.
그러면 다시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왜 아직도 힘들까.’
‘다른 사람들은 다 지나간 일처럼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이제는 잊어야 하는 것 아닐까.’
처음에는 하나였던 괴로움이
어느 순간 두 개가 된다.
하나는 실제로 겪은 고통이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