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는 법
“삶의 행복은 생각의 질에 달려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진부터 찍는다.
예쁜 카페에 가도 사진을 찍는다. 여행을 가면 풍경을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SNS에 올린다.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고, 잘 나온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다.
사진을 올리고 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하루 괜찮았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정말 그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은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예쁜 곳에 다녀왔다는 것. 맛있는 것을 먹었다는 것.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 어쩌면 나는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사진을 찍는 일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좋은 순간을 남겨두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아쉽고, 올리지 않으면 허전할 때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서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지?’
사진을 남기고 싶은 걸까.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 걸까.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도 이 사진을 찍을까.
좋아요가 하나도 달리지 않는다고 해도 올릴까.
아무도 내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몰라도 괜찮을까.
이런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 낯선 마음이 모습을 드러낼 때가 있다.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내가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니 그런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자신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다만 다른 사람의 인정이 사라지는 순간 내 삶의 가치까지 작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때는 내 마음을 조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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