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아는 나보다 크다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믿는다는 것

by다설렘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어릴 때는 세상이 꽤 단순했다.

키가 크면 큰 사람이고, 작으면 작은 사람이었다.
잘하면 잘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하는 것이었다.

시험 점수가 높으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고, 낮으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고, 비교에서 밀리면 금세 초라해졌다.


우리는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며 살아왔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나는 능력이 없어.”

“나는 잘하는 게 없어.”

“나는 남들보다 못해.”

그 말들은 처음에는 그저 생각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같은 말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나를 설명하는 문장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문장 안에 내가 들어가 버린다.


어느 날 바카라상 위에 막대기 하나가 놓여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막대기 자체에는 길다는 것도, 짧다는 것도 없다.

옆에 볼펜을 놓으면 길어 보인다.
전봇대 옆에 세워놓으면 한없이 짧아 보인다.

막대기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달라진 것은 비교의 대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단순한 사실을 자주 잊는다.

누군가와 나를 나란히 세워놓고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먼저 승진하면 나는 뒤처진 것 같고,
누군가가 더 많은 돈을 벌면 내 삶은 초라해 보인다.

다른 사람의 자녀가 잘하면 내 아이가 부족해 보이고,
누군가가 자신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왜 이렇게 망설이며 사는지 자바카라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교 속에 놓인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고 짧음이 막대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듯, 잘남과 못남도 어쩌면 나라는 존재 자체에 붙어 있는 이름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이름을 너무 쉽게 믿는다.

“나는 못난 사람이야.”

한 번의 실패가 나를 못난 사람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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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을 읽고 삶이 변할거라는 기대와 설렘을 느꼈습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에 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Better things are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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