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I첨단슬롯에서 다시 무속에 빠지는가

[AI인문슬롯학 강좌] 제 20칼럼.

by박항준 Danniel Park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인간은 자신의 시간을 설명해줄 질서를 찾는다


AI가 일상이 된 21세기에 오히려 사주와 타로, 무속과 점술이 젊은 세대까지 파고드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AI 운세와 유튜브 타로 같은 새로운 형태까지 등장했다.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미신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술과 점술이 오히려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을 단순히 사람들이 미신에 빠졌다고 설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시대에 인간이 새로운 질서를 필요로 하는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세대의 기준이 달라지고, 직업의 수명이 짧아지고, 성공의 공식이 흔들리며, 전문가가 독점했던 지식마저 AI를 통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어제까지 확실했던 삶의 경로가 오늘은 더 이상 확실하지 않다.


과거에는 슬롯가 개인에게 비교적 분명한 시간표를 제시했다. 공부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집을 마련하며 은퇴한다는 식의 표준적인 생애경로가 있었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슬롯적으로 공유되는 삶의 순서는 존재했다. 지금은 그 시간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 언제 집을 사야 하는지, 심지어 앞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쉽게 답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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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축적한 지식이 AI에 저장된 시대, 인간에게 남은 과제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해석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인문슬롯학적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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