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문슬롯학 강좌] 제 19칼럼.
통찰(洞察)을 사전적으로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갑골철학의 관점에서 비추어 본다면 통찰(洞察)은 서로 달라 보이는 현상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여 꿰뚫고(洞), 그 흐름이 우주와 자연의 질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피는 것(察)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통찰은 지식의 양과 다르다. 지식은 각각의 사실을 알게 하지만, 통찰은 서로 떨어져 있던 사실 사이의 관계를 발견하게 한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누군가는 현상만 기억하지만, 누군가는 그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구조를 발견한다. 바로 그 차이가 통찰이다.
김진영 작가는 그의 저서에서 ‘통찰노동’을 정보와 경험, 그리고 주어진 맥락을 종합적으로 해석하여 판단의 기준을 새롭게 설계하고, 그 판단이 실제 선택과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가치를 부여하는 고도의 정신노동으로 설명한다. 바카라 전반에는 AI 시대에 인간이 축적해 온 경험이 어떻게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인간의 경쟁력이 단순한 정보의 보유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맥락, 시행착오와 실패의 기억이 축적된 ‘경험’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경험을 그냥 지나간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판단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카라을 읽으며 나는 통찰노동자의 자격이자 과제를 크게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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