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온톨로지>인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온톨로지(Ontology)는 낯선 단어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평생 한 번도 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용어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산업의 중심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특히 Palantir Technologies와 같은 기업이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핵심 개념으로 온톨로지를 강조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 철학의 언어가 AI 시대의 핵심 언어가 되었을까?
철학에서 온톨로지는 존재의 학문이다. 존재가 무엇인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존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를 탐구한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슬롯, 물질과 정신,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는 온톨로지의 영역에 속한다.
반면 에피스테몰로지(Epistemology)는 인식의 학문이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을 경험하며 살아가는가. 그리고 어디를 향해 가는가를 탐구한다. 온톨로지가 존재의 위치를 묻는다면, 에피스테몰로지는 존재의 방향을 묻는다. 온톨로지가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면 에피스테몰로지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묻는다. 그동안 인류는 이 두 질문을 철학의 영역에만 남겨두었다. 그러나 AI의 등장은 이 질문을 현실의 문제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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