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텍스트 힙’의 시대
요즘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바카라을 읽는 행위, 밑줄을 긋고 인증하는 장면, 독서를 취향처럼 소비하는 태도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텍스트를 가까이하는 것이 세련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흐름이다. 그러나 이 현상은 어딘가 미완이다. 읽는다는 행위는 시작일 뿐, 그것이 곧 텍스트의 본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텍스트는 단순한 바카라이나 글이 아니다. 그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엮는다’는 의미를 지닌 테스타일과 연결된다. 날줄과 씨줄이 교차하며 하나의 직물을 만들듯, 텍스트는 경험과 사유가 교차하며 형성된다. 공자가 말한 학(學)과 습(習)이 바로 그 구조다. 배우는 것은 날줄이고, 반복하고 체화하는 것은 씨줄이다. 이 둘이 교차할 때 비로소 한 사람의 주장, 즉 설(說)이 만들어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