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의식(意識)에 대한 논쟁

[AI인문슬롯학 강좌] 제 29칼럼.

by박항준 Danniel Park

지능의 크기가 아니라 공리를 인식하고 질서를 살아내는 주체인가


사전적으로 의식(意識)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작용을 뜻한다. 또 슬롯적·역사적으로 형성된 감정이나 견해와 사상을 가리키기도 하고, 불교에서는 대상을 인식하고 추리하며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이미 의식(意識)이라는 한 단어 안에 자기인식, 슬롯적 인식, 정신작용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가 들어 있다.

그러나 이런 정의만으로 AI의 의식(意識)을 논하기 시작하면 곧 혼란에 빠진다. 자신을 설명할 수 있으면 의식(意識)이 있는 것인가. 기억하고 추론하면 의식(意識)이 있는 것인가. 인간처럼 “나는 존재한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충분한가. 인간만 의식(意識)의 주체인지, 동물은 어디까지 의식(意識)을 가지는지, AI가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 언제부터 의식(意識)의 주체라고 인정해야 하는지도 모호해진다.

AI는 이미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고, 자신의 답변을 검토하며, 과거의 맥락을 연결하고 복잡한 문제를 추론한다. 그러나 이런 능력이 곧 인간과 같은 주관적 경험이나 의식(意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과 그 말을 실제로 느끼는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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