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존중, 상대의 경계를 배우기

공감과 존중은 같은 것이 아니다

by마카롱 캡슐 소녀

아이에게 공감과 존중을 가르칠 때 두 가지를 비슷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친구 마음을 생각해봐.”

“친구를 배려해야 해.”

하지만 상담에서 두 가지는 조금 다르게 다루어야 합니다.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바라보는 능력이고, 존중은 상대의 선택과 경계를 인정하는 능력입니다.


공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에게 이런 마음이 있듯이 너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을 수 있겠다.”
존중은 그다음입니다.
“그 마음이 무엇이든 그것은 네가 느끼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것이고

존중은 상대의 마음을 내가 대신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알아맞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친구가 왜 게임을 하기 싫은지,

왜 갑자기 자리를 떠났는지,

왜 그런 노래를 좋아하는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친구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공감은

“친구는 분명히 속상했을 거야.”

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친구도 속상했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속상합니다.

나는 화가 납니다.

나는 친구와 놀고 싶습니다.

나는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이런 마음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친구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정확한 내용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공감은 마음의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도 나처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존중은 상대의 마음을 내가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존중은 무엇일까요?

친구가 말합니다.

“나 이 게임 안 할래.”

나는 그 이유를 모릅니다.

“왜?”

라고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도 해야지.”

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친구가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가

어려워서인지,

재미없어서인지,

기분이 나빠서인지,

그냥 오늘은 하기 싫은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친구는 하기 싫다고 말하고 있구나.”
이것이 존중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선택할 권리는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존중에는 이런 문장이 필요합니다.

“나는 네가 왜 싫은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네가 싫다고 말하는 것은 알겠어.”

이것이 상대의 경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공감과 존중의 차이

두 가지를 아주 간단하게 구분하면 이렇습니다.

공감 & 존중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바라본다/ “너도 그런 마음일 수 있겠다.”/상대에게 마음이 있음을 인정한다

/마음의 가능성을 열어준다/정확히 알 수 없어도 추측할 수 있다


존중은 상대의 선택을 인정한다/“그래, 네가 그렇게 선택할 수 있구나.”/상대에게 결정권이 있음을 인정한다

행동의 경계를 인정한다/이해하지 못해도 존중할 수 있다



그래서 공감했다고 반드시 상대의 선택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가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기 싫으면 안 할 수 있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존중한다고 해서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네가 싫다고 했으니 네 선택은 존중할게.”

라고 하면서도

“나는 왜 싫은지는 잘 모르겠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함께 갈 수도 있지만 같은 능력은 아닙니다.


이 아이에게 어려웠던 것은 공감보다 ‘존중’이었다

이 아이는 친구에게 필요한 말을 잘했습니다.

친구가 규칙을 어기면

“그건 나쁜 행동이야.”

“그러면 안 돼.”

라고 말했습니다.

동생에게도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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