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은 마음과 지면 슬픔을 느낄 자유

왜 이기고 싶은 마음을 나쁘게 볼까?

by마카롱 캡슐 소녀

아이와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유난히 이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표정과 태도에 드러나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길 것 같으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좋은 카드가 나오면 얼굴에 기쁨이 드러납니다. 반대로 자신의 상황이 불리해지면 표정이 굳어서 갑자기 게임을 그만두겠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규칙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고 어떤 아이는 상대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카드를 냅니다.

엄마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고민합니다.

“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한지 모르겠어요"
“지는 것도 좀 배워야 하는데..”
“게임은 그냥 게임인데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


하지만 상담에서는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이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아이에게 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기고 싶은 마음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거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내가 선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문제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승패가 자기 가치와 늘 붙어버리는 순간입니다.

아이에게 이기는 것은 단순히 게임에서 이기는 일이 아니라

“나는 잘하는 아이야.”
“나는 똑똑한 아이야.”
“나는 친구보다 잘해.”
“나는 인정받을 수 있어.”

라는 감각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는 순간에는

“나는 못해.”
“나는 바보야.”
“친구보다 못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감각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각은 안전하다. 위험하다는 내적신호로써 즉시 감정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 패배 그 자체를 고칠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지는 순간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은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지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아이와

뭐야 억울해, 나만 운이 없어 라며 즉시 화를 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안 해라는 자신의 행동에 이유를 가집니다. 이러한 아이는 경쟁자체가 부담스럽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이들에 특징은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나는 못할 것 같아.”
“난 이런 거 싫어.”
“안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승부욕이 없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히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큰 경우도 있습니다.

지는 경험을 견디기 어려우니 아예 경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아이가 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할 때도 단순히 “회피한다”라고 평가하기보다 살펴봅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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