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나 농인에 대하여 잘못 알려져 있는 사항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장 큰 오해라 할 수 있는 것은 수어가 손이나 손가락의 모양과 동작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의 ‘수화 언어’ 항에도 나와 있듯이 수어는 구사하면서 짓는 표정에 따라서도 그 의미가 달라진다. 농인들의 수어를 보신 분들은 미간이나 입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대화하는 장면이 기억나실 것이다. 몸동작 또한 일정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 표정과 몸동작이 자연언어의 서법(평서, 의문 등), 부사, 억양 등이 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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