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본능 행동, 분쇄되는 수평아리
2026.07.29 수정 보완했습니다.
(産卵鷄. 달걀생산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
*암탉의 꿈(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m.blog.naver.com/bowlturner/222405879725)
달걀은 우리 식탁에서 가장 익숙한 식품 가운데 하나다. 영양이 풍부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거의 매일 소비된다. 그러나 달걀을 낳는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는 쉽게 떠올리지 않는다.
일부는 평생 햇볕을 보지 못한 채, 좁은 철창 속 산란계는 약 18~20주령부터 산란을 시작하여 약 70~80주령까지 경제적으로 알을 생산한 후 도태되어 도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닭은 날개 펼치기, 횃대 오르기, 흙 파기(scratching), 모래목욕(dust bathing) 등 종 특이적 행동(species-specific behaviour)을 보이는 동물이다. 그러나 밀집된 배터리 케이지에서는 이러한 정상행동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
닭은 원래 모래목욕을 하며 몸에 붙은 진드기와 해충을 제거한다. 그러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육환경에서는 스스로 몸을 관리하기 어렵다. 기생충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살충제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적절한 약물 사용은 잔류물질 문제를 통해 인간의 식품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년 유럽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까지 이어진 '살충제 달걀' 사태는 이를 잘 보여준다. 진드기 방제를 위해 사용된 식용가축 금지 약물이 달걀에서 검출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달걀 판매가 중단되고 대규모 회수 조치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었고 일부 농장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왼쪽 사진: 흙/모래 목욕 - 닭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해충 제거에 도움을 주는 본능행동
*오른쪽 사진: 횃대 설치 - 닭의 날갯짓과 같은 본능행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복지 필수설비
*흙을 밟고 거니는 닭들(경기도 연천의 서연동물복지농장, 출처: 경향신문 2021-06-11)
이 사건은 동물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이 결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오늘날 국제슬롯가 One Health와 One Welfare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란계 산업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바로 수평아리의 운명이다.
■ 산란계 수평아리 분쇄
(출처: 연합뉴스)
산란계는 오랫동안 산란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전적 개량이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오늘날의 산란계는 1940년대에 비해 연간 산란수가 약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반면 산란계 품종의 수컷은 알을 생산할 수 없고, 육계 품종에 비해 성장속도와 육량도 낮아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부화 직후의 수평아리(male layer chicks)는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분쇄(macceration), 가스처리(gassing), 경추 탈구(cervical dislocation) 등의 방법으로 도태되어 왔다.
- 저렴한 비용방법인 분쇄기에 넣기(참고 2021-04-10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159496)
- 병아리몸에 전류 흐르게 하기
- 비닐포대에 수십 마리의 수평아리를 넣고 밀봉 후 질식사시키기
-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가스도살법 등
으로 죽게 한 후 사체는 반려동물 사료 또는 사료보충물로 가공되기도 했다. 이런 방법 중 양계업계에서는 비용이 가장 저렴한 분쇄방법이나 국내에서는 비닐포대 밀봉으로 질식사시키기를 흔히 사용한다.
산란계수평아리의 출생직후 처분 이유로
육계는 사료 1킬로그램을 먹으면 30일 만에 1.5킬로그램 닭으로 성장하나, 산란계 병아리는 1 킬로그램을 먹고도 1킬로그램 이하로 성장하여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다.
전 세계 닭농장은 매년 7-10억 마리의 수평아리를 도살해 왔다. 매시간 갓 부화한 병아리가 8만 마리씩 죽고 있다. 매년 미국에서는 2억 6천만 마리, 독일 4500만 마리의 수평아리를 제거한다. 암탉보다 느린 성장속도와 알 생산을 못해서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갓 부화한 수평아리 분쇄기: 분쇄 후 파충류 등의 먹이로 판매
(출처: 아시아경제 2010-11-04)
*호주 멜버른 병아리농장의 수컷병아리 분쇄기: 호주에서는 매년 갓 태어난 1200만 마리 수평아리가 분쇄기처분을 당한다
(출처: U.K. DailyMail https://www.dailymail.co.uk/ 2016-07-19 )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는 산란계 수평아리 도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기술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2019년 “동물복지에 대한 보호 이익은 수평아리를 도태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한다”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배아 단계에서 암수를 판별하는 기술(in ovo sexing)이 상용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관행을 허용하는 유예기간을 인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은 세계 최초로 수평아리 도살 금지법을 제정하였으며, 2022년 1월부터 부화 후 수평아리 도살을 전면 금지하였다.
스위스는 2020년부터 살아 있는 수평아리를 분쇄하는 방식(maceration)을 금지하였으며(가스 질식사는 허용하였다), 프랑스 역시 연간 약 5천만 마리의 수평아리를 도태하던 관행을 중단하고, 2022년 1월부터 수평아리 도살을 금지하였다.
한편, 과거 유럽연합(EU)은 일정한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부화 후 72시간 이내의 수평아리 도태를 허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배아 단계에서 성별을 판별하는 기술의 도입과 함께 이러한 관행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in ovo sexing(배아 성감별 기술)이 있다. 독일에서는 수정란이 일정 단계까지 발달한 후 레이저와 호르몬 분석을 이용하여 배아의 성별을 판별하는 기술이 상용화되었다. 암컷 배아는 정상적으로 부화시켜 산란계로 사육하고, 수컷 배아는 부화 이전 단계에서 선별하여 사료나 산업용 원료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부화 직후 살아 있는 병아리를 도태하는 문제를 줄이고 있다(경향신문 2021-05-21).
■ 강제 환우(換羽 Force Molting, 깃털갈이)
환우란 깃털이 빠지고 새로운 깃털이 자라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강제 환우'란 닭이 알을 많이 생산하도록 계사 안의 사료와 물의 공급을 제한하거나 조명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환우를 유도하여 산란능력을 회복시키는 관리기법이다.
강제환우는 '산란율 회복'과 '경제성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장기간의 절식과 절수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여 동물복지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닭은 알에서 깨어난 후 보통 130일 뒤에 산란이 가능하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닭의 산란율은 80%에서 50~60%까지 낮아지나 강제환우를 통해서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일반 농장에서는 약 2년 동안 최대 3번까지 강제환우를 시도하나 강제환우 시 닭들은 극도의 목마름과 공포에 시달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 기업형 밀집사육과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는 여러 개의 케이지를 포대의 포열(battery)처럼 층층이 배열한 산란계 사육방식이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닭을 사육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고 사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이 사육방식에서는 닭이 날개를 펼치거나 횃대에 오르고, 모래목욕을 하며, 흙을 파는 등의 정상행동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 또한 밀집사육으로 인해 기생충과 질병 관리가 어려워 살충제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식품안전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보호단체들은 배터리 케이지를 대표적인 동물복지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살충제 달걀' 사태 이후 밀집사육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8년 「축산법 시행령」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산란계의 최소 사육면적은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되었으며, 신설 농장은 2018년부터 적용하고 기존 농장은 7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5년 9월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또한 방역관리를 위해 케이지는 9단 이하로 설치하고, 케이지 사이에는 폭 1.2m 이상의 작업통로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란계 농가들은 사육면적 확대가 동물복지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산비 증가와 생산량 감소로 인해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2012년부터 기존의 배터리 케이지(conventional battery cage) 사용을 금지하고, 횃대·산란상자·깔짚 등을 갖춘 복지형 케이지(enriched cage)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한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한 사육방식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복지형 케이지가 도입되고 있으며, 일반 케이지보다 횃대와 모래목욕 시설 등을 추가하여 동물복지 수준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케이지 사육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므로, 평사나 방사 사육에 비해 산란계의 행동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다.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 농장(출처: 한국농정 2024-05-15, 한국일보)
국내에서도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가 시행되면서 산란계의 사육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대표적인 동물복지 사육방식으로는 평사사육(Barn system), 다단식 사육(Aviary system), 방사사육(Free range)이 있다. 이들 사육방식은 케이지 사육보다 닭의 자연행동을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으나, 시설비와 생산성, 노동력 측면에서 각각 장단점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은 1㎡당 9마리 이하의 사육밀도를 유지해야 하며, 닭 한 마리당 최소 15cm 이상의 횃대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산란율을 높이기 위한 강제환우(force molting)는 금지된다. 다만 방목은 동물복지 인증의 필수요건이 아니므로, 소비자는 달걀만 보고 평사·다단식·방사 사육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평사사육(Barn system)
평사사육은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고 축사 바닥에서 닭을 사육하는 방식이다. 닭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모래목욕, 흙 파기 등 자연행동을 비교적 쉽게 수행할 수 있어 가장 널리 보급된 동물복지 사육방식이다.
반면 사료급이기, 음수기, 산란상 등이 모두 바닥에 설치되어 공간 활용도가 낮고, 동일 면적에서 많은 닭을 사육하기 어렵다. 또한 계란 수집과 관리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평사사육(Barn system) (출처: 경남데일리 2020-08-28)
- 다단식 사육(Aviary system)
다단식(Aviary) 사육은 축사 내부를 여러 층으로 구성하여 닭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사육방식이다. 횃대, 산란상, 급이기 등을 층별로 설치하여 자연행동을 보장하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국내 여건에 맞는 다단식 사육시설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평사사육보다 설치비는 높지만 자동 집란장치와 계분 벨트 등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동일한 바닥면적에서 평사사육보다 더 많은 산란계를 사육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일부 연구에서는 평사사육에 비해 달걀 파손률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닭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의 전북남원 풍년농장 : 다단식 사육시설 (Aviary system) 내부 모습(출처: 풀무원)
다단식 사육시설(Aviary system)(출처: 풀무원 뉴스룸).
- 방사사육(Free range)
방사사육은 닭이 축사와 야외 방목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는 방식으로 동물복지 수준이 가장 높은 사육방식으로 평가된다. 닭이 흙 파기와 모래목욕 등 본능적인 행동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가장 적고 동물복지 수준이 높은 사육방식이다. 그러나 넓은 토지와 높은 생산비가 필요하며, 철새와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한계도 있다.
*방사사육 닭들의 평화로운 시간(산란계 동물복지농장은 전체사육두수의 3.9%에 불과) (출처: 한국일보 2021-10-29., 동물자유연대 사진 제공)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산란계의 일부만이 방사사육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건강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사사육 달걀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계적인 식품기업들도 동물복지 달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는 케이지 사육에서 생산된 달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한 달걀 사용을 확대하는 정바카라을 추진하고 있다.
■ 방사사육(Free range)과 조류인플루엔자(AI)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일정 기간 방사사육 금지(방목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전국 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차례 방사사육 제한 조치를 시행하였다. 이러한 조치는 동물복지와 가축방역 사이의 균형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예로
#1
2020년 11월 24일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토종닭, 오리 등을 사육시설 밖에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 사육’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AI 특별방역대바카라 기간인 2021년 2월까지 방사 사육 자제를 특별 당부하고 있다.
#2
2022년 12월
경상남도에 겨울철새가 전월 대비 77% 증가한 11만여 마리가 날아와 오염도가 전년보다 5.5배나 높아 전국이 위험권에 속하게 되었다.
2004년부터 2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고 그중 30%에 해당하는 7건이 방역이 취약한 편인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여 당시 경상남도는 고병원성 AI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닭과 오리의 방사사육을 금지했다.
소규모 가금농장의 닭과 오리 등 가금을 사육시설 밖에서의 방사사육으로 인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3
2023년 2월 28일
지자체시장 명의로 파주시와 춘천시는 기존의 2022년 10월 13일 공고를 연장하여 2023년 3월 31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방지를 위해 경기도 내 모든 시와 군의 가금농장의 방사사육 금지 명령을 공고했다.
#4
2023년 겨울
경상남도 함안군과 충청남도, 그리고 인천시 등이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방지를 위해 2023년 12월 01~ 2024년 2월 29일까지 전국가금농장의 방사사육을 금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같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닭과 오리 방사사육으로 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9조 제3항에 따라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 금지(방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명령 위반 시 「가축전염병 예방법」제57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소비자의 선택과 동물복지
소비자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사육환경 번호를 통해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육환경 번호만으로 동물복지 수준을 모두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동물복지에 관심을 갖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달걀 한 알에는 닭의 삶과 농장의 현실,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이 함께 담겨 있다. 동물복지는 단순히 동물을 위한 정바카라이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와 공중보건,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
사육환경 표시
• 1번 : 방사사육(자유방목 기준 충족)
• 2번 : 평사사육(축사 내 자유 이동)
• 3번 : 개선된 케이지(0.075㎡/마리 이상)
• 4번 : 일반 배터리 케이지(0.05㎡/마리)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방사: 산란계의 자유방목 기준 충족 조건
*축사 내 평지: 평사사육, 축사 내 개방형 케이지 포함
*개선된 케이지: 0.075 ㎡/마리
*배터리 케이지: 0.05 ㎡/마리
(출처: 식품의약품 안전처)
우리나라의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산란계와 육계를 중심으로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동물복지에 대한 슬롯적 관심과 소비자의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대한민국 동물복지인증제도 로고와 복지농장제도
(출처: 한겨레 21 2016-08-25)
현재 산란계의 동물복지 인증은 자유방목뿐 아니라 다단식(Aviary) 사육도 포함하고 있다. 다단식 사육은 기존의 배터리 케이지보다 동물복지 수준이 향상된 방식이지만, 자유방목과 달리 실외 방목장이 없고 수직 공간을 활용하여 동일한 바닥면적에서 더 많은 닭을 사육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동일한 동물복지 인증마크만으로는 실제 사육방식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인증기준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장식 축산은 생산성과 경제성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동물복지 사육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설 투자와 생산비 증가가 따른다. 또한 소비자 역시 동물복지 축산물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가격 부담으로 인해 실제 구매가 제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살충제 달걀 사태와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는 동물의 건강이 인간의 건강과 식품안전, 나아가 One Health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계는 동물복지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정바카라과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자는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슬롯적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동물복지와 지속가능한 축산,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함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복지는 동물을 위한 배려를 넘어 인간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지속가능한 축산의 핵심 가치이며, One Health를 실천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