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가득해도 해내면 되는 거지

시 '뒤를 돌아보면'에 대하여

by박헤디

뒤를 돌아보면


정상까지 천리 길 같던 산을

천천히 걸어보니

어느새 구름이 눈앞에 있고


천천히 뒤를 돌면

걸어온 자리마다 길이 생겼다


산 아래는 아득해 보이지 않지만

그럴수록 선명한 길



새로운 온라인카지노북을 만들었다.

하나를 끝냈고, 처음 세운 계획을 무사히 완수했다는 것이 기쁘다.


처음 온라인카지노북을 만들고 연재를 시작하며 걱정이 많았다.

가장 큰 걱정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였다.


글을 쓰는 것도, 소재를 정하는 것도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저 막연한 걱정만 있을 뿐이었다.


첫 글을 올리고 두 번째 글을 올릴 때까지 머릿속엔 걱정만 가득했다.

두 번째 글을 올리는 날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시작인데 왜 걱정을 하고 있는 거지?

걱정이 가득해도 해내면 되는 거지.


이 두 문장이 나에겐 진정제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걱정이 온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글을 올리는 순간까지 수십 번 글을 들여다보고,

올리고 난 후에도 더 고칠 부분이 있는지 계속 살펴봤다.


그렇게 나는 서른 개의 글을 올렸다.

의심 가득한 걸음이 돌아보니 길을 만든 것이다.


여전히 나는 마음 한구석에 걱정과 불안을 안고 있지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걱정이 가득해도 해내면 되는 거지.

오늘도 이 문장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