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와 사자와 살진 동물이 모두 함께 있을 것이고,"
일요일 오전, 가족과 함께 야외로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섰다. 장소를 정하는 최우선 기준은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다. 가족 모두가 반려견을 아끼기에, 메뉴의 선택지를 조금 좁히더라도 반려견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찾는 것이 우리 집의 암묵적인 규칙이 되었다.
초여름의 기세가 벌써 만만치 않다. 기온은 어느덧 섭씨 30도를 웃돌고, 아스팔트 위로 후끈한 열기가 올라온다. 벌써부터 다가올 한여름의 무더위가 걱정될 지경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리 예약해 둔 토종닭 전문점 '산 밑에 집'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에 맞춰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주는 곳이라 기다림의 지루함이 없다. 우리는 미리 주문한 토종닭 백숙과 육회를 마주했다.
가게 이름처럼 전형적인 시골집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집 뒤편으로는 완만한 오르막이 있고, 사방으로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장관을 이룬다. 안내받은 작은 방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또한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빼어난 경치에 취해 담소를 나누는 사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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