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료가 잃어버린 신뢰,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왜 회복에 10년...
2005년 11월 24일 밤, MBC 「PD수첩」이 한 편의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그때까지 황우석은 단순한 과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국민 영웅”이었습니다.
2004년 『사이언스(Science)』에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2005년에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11개를 확립했다”는 더 큰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척수 손상으로 휠체어를 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 그 모든 희망의 한가운데에 그가 있었습니다.
그날 밤 방송이 나간 직후, 한국 슬롯는 둘로 갈라졌습니다.
“과학자를 흔드는 음모”
라는 분노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는 요구가 부딪쳤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04·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데이터가 조작되었으며,
보고된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한 줄이, 한국 재생의료 역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잃어버린 20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한 과학자의 거짓말이 아닙니다.
바카라에서 짚은 세 가지 차원의 문제가 동시에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첫째, 난자 확보 과정의 비윤리성.
연구에 사용된 인간 난자 중 상당수가 불법 매매를 통해 확보되었거나, 여성 연구원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강요·기증된 것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난자 제공자의 자기결정권을 정면으로 침해한 윤리 위반이었습니다.
둘째, 과학적 진실성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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