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 예고된 사고

변곡점

bycoolnpeace


탱크데이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 300번의 징후가 있었다. 29번의 묵인이 있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하인리히는 이렇게 말했다


하인리히 법칙은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통계적 법칙이다. 1931년 미국 보험회사 직원 허버트 하인리히가 7만 5,000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해 도출한 결론이다. 비율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하면 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나, 방치하면 훗날 대형 사고를 초래한다. 대부분의 대형 사고는 불시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 예고된 재앙이다. 탱크데이는 불시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2026-0521-2328 하인리히 법칙.png


300번의 징후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에서는 '탱크'라는 명칭 자체에 대해 억울하다고 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정서를 겨냥해 임의로 만든 표현이 아니라, 미국 본사에서 출시된 특정 텀블러의 고유 제품명이라는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문제는 남는다. '바카라상에 탁!'은 누가 썼는가.


이날 이전에도 4·16에 '미니 탱크데이' 논란이 있었다. 정기적인 상품 입고와 글로벌 프로모션 일정이 세월호 참사 날짜와 우연히 겹쳤다는 해명이 나왔다. 우연이 두 번 겹치면, 그건 더 이상 우연이 아니다. 시스템의 결함이다.


신세계그룹의 역사 감수성 기준선은 일찍부터 보였다. 정용진 회장의 '멸공' 발언은 기록에 남아 있다. 그 기준선 위에서 마케팅팀이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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