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공백을 이어주는 맛
하루에 다섯 번 모스크에서 기도소리가 울려 퍼진다.
생소한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진다.
아직도 어제 저녁으로 먹은 터키 음식으로 배가 가득하다. 배부른 만큼이나 저녁의 여운도 아직 깊게 남아있다. 현지인들도 가고 싶어 한다는 핫한 레스토랑에 동양인 여자아이와 현지 남자 셋. 특이한 조합이다보니 눈에 띌 법도 하다. 15년 만에 만나는 친구지만, 어린 시절 같이 놀던 이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낯선 이곳에서 나답게 먹고 즐길 수 있다. 오래된 친구가 있는 곳이 주는 편안함. 시간이 지나 상황은 변했어도 예전 우리들의 이야기가 그 시간의 간격을 채워준다.
전 세계 핫플의 공통점 하나.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마도 그녀들의 취향저격으로 남자들은 데이트 장소이나 특별한 날 오거 싶은 곳으로 예약하기 분주하다. 한 달 사이에 9개의 매장을 오픈할 정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다리에 위치한 만큼 튀르키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특히 중동의 다양한 국가에서 많이 와서 산다. 여기 있는 친구 중 하나도 카타르에서 왔고, 다른 친구는 여자친구가 이라크에서 왔다. 십 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던가. 정말 10년 전에 왔던 이스탄불과 또 다른 분위기이다. 물론 이스탄불은 유럽 쪽과 아시아 쪽으로 나눠있고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사뭇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 쪽의 이스탄불인 이것은 예전 비자틴(동 로마) 시대와 오스만트루크의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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