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올려진 익숙한 하루를 내려다보며
대한민국이 호돌이 올림픽을 준비하던 시절이었다.
업무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찾았다.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고 검푸르면서 보랏빛으로 타오르며 경계 없이 섞이던 곳.
세계 3대 석양에 꼽힌다고 하더니,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지금도 하늘을 보면 드러나는 선명한 잔상.
정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일몰은 이후 내가 노을만 보면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밀게 만든 일생의 계기가 되었다.
저녁 무렵, 일행들과 함께 해변에서 가까운 해산물 시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유쾌한 눈빛을 가진 이탈리아인 셰프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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