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승부, 감독은 어디까지 경기를 바꿀 수 있는가
야구의 시선 제57화
- 1점 차 승부, 감독은 어디까지 경기를 바꿀 수 있는가
야구를 보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감독이 경기를 망쳤다."
혹은
"역시 명장은 다르다."
특히 1점 차 승부에서 이런 평가가 쏟아진다. 10점 차 대승에서는 감독의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반대로 1점 차 경기에서는 감독의 표정 하나, 투수 교체 타이밍 하나가 경기의 향방을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 감독은 어디까지 경기를 바꿀 수 있을까.
나는 1점 차 승부에서야말로 감독의 역량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은 단순한 '작전 야구'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감독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갖는다.
- 공격에서의 감독
공격은 감독의 선택의 예술이다.
1. 번트를 댈 것인가
무사 1루.
번트를 성공시키면 1사 2루가 된다. 실패하면 흐름은 끊긴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번트를 줄이는 추세다. 기대득점이 감소한다는 통계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는 확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점이 절실한 경기 후반, 상대 마무리가 등판하기 전, 하위 타순이 타석에 들어설 때 감독은 계산기를 두드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빅이닝인가, 단 1점인가."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팀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선택이다.
2. 대타 카드의 무게
감독은 벤치를 바라본다.
좌완 투수가 올라왔다.
좌타자를 그대로 둘 것인가.
우타 대타를 낼 것인가.
대타는 단순히 타격 능력만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선수의 최근 컨디션, 상대 투수와의 궁합, 심리 상태까지 고려해야 한다.
명장은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의 얼굴을 읽는다.
"오늘은 저 선수가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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