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째 신약
21세기 첨단의료 4부 5장 2화
- ‘42번째 신약’이라는 이름의 전쟁
신약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개 10년, 길면 15년을 훌쩍 넘는다.
그 시간 동안 수천 개의 후보물질이 태어나고, 대부분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진다.
그래서 ‘국산 신약 몇 호’라는 숫자는 단순한 카운트가 아니다.
그것은 생존한 기술의 숫자이자, 버텨낸 기업의 숫자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숫자다.
지금,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또 하나의 숫자를 기다리고 있다.
‘K신약 42호’
그 자리를 두고 세 개의 기술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문을 두드리고 있다.
1. 세포를 무기로 바꾸는 시대
- 림카토
가장 먼저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다.
이 약은 기존의 항암제와는 완전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약으로 암을 죽일 것인가, 아니면 몸 자체를 무기로 만들 것인가.”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꺼내 유전적으로 재설계한 뒤 다시 몸 안으로 돌려보낸다.
그 순간, 환자의 면역세포는 더 이상 방어자가 아니라 표적을 가진 공격자가 된다.
이미 킴리아와 예스카타 같은 글로벌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림카토가 가진 의미는 다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CAR-T”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율 67.1%.
기존 글로벌 치료제 대비 더 높은 수치다.
물론, 숫자만으로 허가는 결정되지 않는다.
CAR-T의 본질은 ‘약’이 아니라 ‘제조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세포를 다루는 기술, 환자 맞춤 생산 공정, GMP 관리 체계까지 모든 것이 검증되어야 한다.
그래서 림카토는 지금 단순한 허가 심사가 아니라 국가 수준의 검증 과정을 통과하는 중이다.
2. 비만을 치료하는 호르몬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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