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큼 겨울이면 도시마다 그 지역의 색깔을 지닌 마켓이 열린다.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프라이부르크 등 크고 작은 도시들은 11월 말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 남짓 이어지는 이 특별한 겨울 축제를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다. 마치 우리나라의 명절 같은 분위기였다. 단 다른 점은 우리는 가족 중심의 실내 행사지만,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온 도시가 함께 참여하는 야외 축제 행사라는 것이 달랐다.
우리가 독일에 머물던 11월도 마침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 시작되던 때였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열리면 딸과 사위는 마켓의 분위기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내오곤 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글뤼바인을 손에 들고 알록달록한 불빛 아래서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화면 너머에서도 그 따뜻함이 전해질만큼 인상적이었다. 다행히 화려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딸과 사위가 기분전환도 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직접 그 현장에 서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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