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6]5화.약속의 이름

단편소설1.숨을아는사람;숨이 멎기 전에

by최지윤

5화. 약속의 이름

주말 저녁.

도윤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식탁 위에는 서윤이 준비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무슨 날이야?"

도윤이 묻자 서윤은 미소를 지었다.

"그냥."

"그냥?"

"오늘은 당신이랑 오래 이야기하고 싶었어."

둘은 와인 한 잔을 나누며 늦은 저녁을 보냈다.

회사 이야기.

어릴 적 추억.

언젠가 함께 가고 싶은 여행.

평범한 연인의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잠시 침묵이 흐르자 서윤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도윤아."

"응?"

"사람 일은 정말 모르잖아."

도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왜?"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녀는 잠시 잔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봤다.

"만약 내가 먼저 없어진다면?"

도윤은 곧바로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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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철학을 전공했고,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해석해 왔습니다. 뇌출혈 이후 재활의 시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우며 더 깊어진 시선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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