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아는 사람;숨이 멎기 전에
3화. 약속
며칠 뒤.
도윤은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로 돌아오던 중 복도에서 동료와 마주쳤다.
"강 대리, 잠깐 시간 돼요?"
동료 옆에는 정장을 입은 여성이 서 있었다.
"보험 상담 때문에 왔는데, 한 번 들어볼래요?"
도윤은 손사래를 쳤다.
"저는 괜찮습니다."
"잠깐만 들어도 돼요."
정중한 권유에 그는 자리에 앉았다.
설계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여러 보장 내용을 설명했다.
도윤은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예기치 못한 질병과 사고.'
그 순간 서윤의 거친 숨소리가 떠올랐다.
벽을 짚고 힘겹게 숨을 고르던 모습.
애써 괜찮다고 웃던 얼굴.
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
"천식도... 위험할 수 있습니까?"
설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증상에 따라서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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