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4]3화:약속

숨을 아는 사람;숨이 멎기 전에

by최지윤

3화. 약속

며칠 뒤.

도윤은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로 돌아오던 중 복도에서 동료와 마주쳤다.

"강 대리, 잠깐 시간 돼요?"

동료 옆에는 정장을 입은 여성이 서 있었다.

"보험 상담 때문에 왔는데, 한 번 들어볼래요?"

도윤은 손사래를 쳤다.

"저는 괜찮습니다."

"잠깐만 들어도 돼요."

정중한 권유에 그는 자리에 앉았다.

설계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여러 보장 내용을 설명했다.

도윤은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예기치 못한 질병과 사고.'

그 순간 서윤의 거친 숨소리가 떠올랐다.

벽을 짚고 힘겹게 숨을 고르던 모습.

애써 괜찮다고 웃던 얼굴.

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

"천식도... 위험할 수 있습니까?"

설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증상에 따라서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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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철학을 전공했고,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해석해 왔습니다. 뇌출혈 이후 재활의 시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우며 더 깊어진 시선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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