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1
1화. 사랑은 숨을 닮아 있었다
"또 늦게 잤지?"
도윤은 출근 준비를 하며 냉장고 문을 열었다.
"눈 밑이 다크서클이 아니라 팬더인데?"
주방 식탁에 앉아 있던 서윤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드라마 마지막 회였단 말이야."
"그래서 새벽 세 시까지?"
"마지막 회는 참을 수 없잖아."
도윤은 피식 웃으며 우유를 따라 그녀 앞에 놓았다.
"오늘은 커피 말고 이거."
"싫어."
"마셔."
"안 마실래."
잠시 실랑이가 이어지다가 결국 서윤이 두 손을 들었다.
"알겠어요, 강 선생님."
도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그런 사소한 실랑이도 두 사람에게는 익숙한 행복이었다.
퇴근 후, 둘은 동네 시장을 함께 걸었다.
서윤은 복숭아를 하나 집어 들고 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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