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악몽

강박과 무가치

by아이오타 iota

친구와 약속을 했다.

홍대에서 만나기로.

마지막 나간 게 언제였을까.

잘 모르겠다.


방에서만 지낸 지 2년 여가 되어간다.

햇살은 언제나 눈이 부시다.

내 삶과 별개로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나를 비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빛을 가린다.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친다.

맞은편 집들의 창이 보기 싫어서 닫았었는데,

이제는 모두 다 싫은 것들이 됐다.


약속이 자꾸 떠오른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지만..

나가기 싫다.


햇빛이 싫다.

비가 오면 좋을 텐데.

그래서 약속을 깨 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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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 집사. 온라인 게임인. 나의 결을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숨겨진 언어를 찾고, 다 같이 웃지 않는 순간에도 나는 나로서 빛날 수 있는 일상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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