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투
낮동안 알 수 없는 것과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잠을 잔다.
빛이 들지 않는 낮.
잠들지 못하는 밤.
블라인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 방.
분명 아무도 끼어들지 못할 안식이었는데...
멍한 마음에 소름이 돋는다.
낮은 말소리.
알 수 없는 소리.
그칠 듯 말 듯 들리는 작은 소리.
- 시끄러..
작게 소리 내 본다. 사라지지 않는다.
- 시끄럽다고..
조금 더 크게 소리 내 본다. 사라지지 않는다.
"제발 닥치라고오~!"
얼굴에 열감이 오르고 땀이 맺힌다.
도대체 뭐냐.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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