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 사전/ 16
스마트폰 상단을 보면 '5G' 혹은 'LTE'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5G 통신이 처음 나왔을 때 '기존보다 영화 한 편을 몇 초 만에 다운로드받는 엄청난 속도'라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지금도 유튜브 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최근 소식을 접하다 보면 과학자들과 대기업들이 벌써 '6G(6세대) 통신'을 개발하느라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5G도 이렇게 빠른데, 우리는 왜 굳이 막대한 돈을 들여서 더 새로운 통신 기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매일 타는 지하철 터널과 저 멀리 우주 공간의 비밀을 알면 그 답이 보인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볼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 중으로 '주파수(무선 전파)'라는 신호가 지나다닌다. 이 주파수는 데이터를 나르는 '도로'와 같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 자동차(데이터)가 너무 많아지면 도로가 꽉 막혀 차들이 기어가듯,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의 5G 도로도 점점 비좁아지기 시작했다. 주말에 사람이 꽉 찬 야구장이나 번화가, 혹은 출퇴근길 지하철 터널에 들어갔을 때 유튜브 화면에 뱅글뱅글 동그라미가 돌며 버퍼링이 걸리는 진짜 이유가 바로 도로가 미어터졌기 때문이다.
6G 통신은 이 막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차원이 다른 새로운 도로를 찾아 나섰다. 바로 기존 5G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THz)'라는 전파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 도로가 1차선짜리 좁은 골목길이었다면, 6G는 그 위에 수십 차선짜리 2층, 3층 고속도로를 새로 뚫는 것과 같다. 한 번에 나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5G보다 무려 50배 이상 넓어지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동시에 최고 화질의 영상을 보아도 절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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