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뜨겁게 비치는데
바람은 부는 날이었다.
안에서 보기엔 시원해 보이지만
막상 걷고 있으면 바람마저 덥게 느껴지는 날
그런데
분명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가지들인데
어떤 가지는 곧 떨어질 듯 세차게 흔들리는데
어떤 가지는 고요하게 살랑살랑한다.
바람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소용돌이가 섞여 있다고 한다.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바람을 맞이할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서
어떤 소용돌이 속에
어떤 결의 바람을 만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고요해지려는 노력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당신은 어떤 바람에도 고요할 준비가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