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부모님을 뵈러 울산에 다녀왔다.
보통은 KTX를 타고 다녀오는데 이번에는 표를 구하지 못해 자차로 이동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경상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 개의 터널을 지나야 만 했다.
충청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골목에는 특히 많은 터널이 존재한다.
부모님이 사는 곳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산맥들을 지나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세상에 터널이 참 많다. 그리고 때론 너무 길다.
그래서 이 터널이 끝날까 싶다가도
달리다 보면 언젠가 끝이 나있다.
그래,
터널은 어디든 있지만, 또 때론 너무 자주인가 싶지만
언젠가 끝이 있어 지나갈만하다.
물론 터널을 잘 지나가는 방법 같은 건 없다.
그냥 앞을 향해 계속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는 것.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터널이 좌절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희망에 비유되는 이유겠지.
어찌 되었건 지나기만 한다면
부모님께 닿을 수 있는 것처럼.
당신은 지금 터널의 어디쯤 지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