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육상 대회 경기 영상을 봤다.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대회였는데
관중도 없고 오로지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트랙뿐인 경기였다.
선수들의 숨소리와 쉴 새 없이 말하는 중계진의 소리만이
고요한 트랙의 허공을 울렸다.
한국선수가 막판 역전을 통해 우승을 하는 영상이었는데
하필 최근 수많은 관중이 함께하는 프로야구를 자주보다 보니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다.
스포츠 뉴스에서 조차도 전해지지 않는
관중도, 응원도 없는 비인기 종목의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곳에도
누군가는 우승의 영광을 얻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또 누군가는 결과에 아쉬워 좌절하는
모든 순간들이 존재한다.
비인기 종목이라 하여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거나 무시될 순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안쓰러워할 이유도 없었다.
관중이 많건, 그렇지 않건
모두가 그 자리에서 주인공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달리기를 한다.
목 아프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삶이다.
그러니 부러워할 필요도 으스댈 필요도 없다.
그저 나에게만 집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