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탄생 110주년 특별전, @아트조선스페이스
Part-1에 이어 Part-2 진행합니다.
은지화 그림과 편지가 가득합니다.
일본에 있는 가족사진, 아내와 두 아이
<이중섭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의 봉투들>, 1953~55, 종이에 펜, 약 21X10cm, 개인 소장.
<치열형에게 보내는 편지>, 1954.7.30,, 종이에 펜, 15X39cm, 개인 소장.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1955.2.4., 종이에 펜, 27X21cm, 개인 소장.
1955년경, 부인에게 보낸 편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멋진 사람이여, 오래 편지 내지 못해 정말 미안하오. 이번 작품전 성과에 따라 우리 네 가족의 앞날이 결정 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하여 작품전을 열었다오. 장소는 미도파화랑, 날짜는 1월 18일~28일.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대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알리오. 작품 45점 가운데 20점이 팔렸어요. 5만 원, 4만 원, 3만 원, 2만 원, 총 53만 원의 매상고 가운데 13만 4000원의 비용을 제하고 40만 원 정도를 벌었어요. 현재 수금 중이라오. 수금이 끝나면 4, 5일 후에 대구에 가서 작품전을 열 예정이에요. 대구에서도 잘 될 테니...
마음을 편히 하고 힘을 내주시구려. 자유, 평화, 동아, 조선, 경향, 5대 신문에 작품사진과 평이 실렸어요.
이영진 군이 작품평을 모아서 보낸다고 했는데 받았는지요. 아고라는 너무 바빠서 신문을 살 여유조차 없어서... 이영진 군에게 부탁해 두었지요. 전시장 사진도 카메라로 60장도 넘게 찍었어요. 현상되는 대로 보낼게요. 내가 도쿄로 가기 전까지는 바카라방 쪽에는 아무 말도 말아줘요. 내가 적당히 지불할 테니까. 어머님께도 누님께도 잘 전해줘요. 작품전이 성공했다고. 태현이 태성이에게도 뭐든 좋아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사줄 거라고... 아빠가 노력한 성과에 대해 알려줘요.
이광석형과 누님에게 왜 감사편지를 보내지 않는가요?
서둘러 이광석형과 누님께 편지 보내주요. 대구로 떠나는 날 편지 보낼게요. 4일 후 또는 5일 후.
중섭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1955.12, 종이에 펜, 24X17.5cm, 개인 소장.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1955.1.10,, 종이에 펜, 26.5X19.3cm, 개인 소장.
1955년경, 부인에게 보낸 편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훌륭한 나의 남덕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누상동을 나와서... 작품전도 있고 여러 가지 일도 있고 해서 편지 늦어지고 말았어요.
용서해 줘요. 이번 달(1월 18일)부터 백화점 4층 미도파화랑에서 (1월 27일까지) 이중섭 작품전을 열게 되었어요. 미도파화랑에 사용료도 지불하고 해서 마침내 작품전이 열리게 되었지요. 포스터는 유강열 형이 맡았는데 오늘 인쇄를 하러 갑니다. 목차와 안내장은 김환기 형이 맡아서 해주기로 했어요. 모든 게 잘 되고 있으니 가슴 가득한 기쁨으로 나를 기다려줘요.
태현이와 태성이한테는 아빠가 너무 바빠 편지를 못 낸다 잘 좀 전해줘요. 이번 작품전이 끝나면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충분히 자전거를 사줄 수 있으니 씩씩하게 잘 기다려 달라 해 주오. 어머님과 누님께 인사 전해주고요. 바카라방에 지불해야 할 돈도 충분하니 밝은 마음으로 기다려줘요. 작품전이 끝나면 바로 수금을 해서 대구로 갈 생각이라오. 이제 외출해야 하오.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은 오로지 나의 훌륭한 남덕씨의 진심이 보내준 선물이라 믿고 한층 힘을 내어 인쇄소로 가오. 답장 줘요.
왼쪽
답장은 서울시 서울고등법원 내 이광석 판사 (부인 이영자) 앞 이중섭으로 해주세요.
오른쪽
이광석형과 부인이 중섭에게 다른 방 한 칸에 불을 넣고 따뜻한 이불을 깔아주었고, 세 번이나 맛있는 식사를... 그렇게 마음을 써주어 편하게 그림을 그린다오.
아래
두 번째 왼쪽
이광석형과 영자 씨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주세요.
한 달 이상이나 이광석 판사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요. 답장을 보낼 때는 반드시 이광석형과 부인께 감사의 인사를 적어 보내세요.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연도미상, 종이에 펜, 채색, 20X33cm, 개인 소장.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1954.7.13, 종이에 펜, 15X38cm, 개인 소장.
1954년 7월 13일, 부인에게 보낸 편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사랑 남덕씨. 잘 지내나요.
7월 4일, 11일 두 번 편지를 보냈는데, 받았나요...
오늘은 7월 13일입니다. 영진 씨와 친구가 빌려준 밝고 조용해서 그림 그리기에 더없이 좋은 집 2층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기뻐해줘요. 내일부터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인 소품 전을 열기 위해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리운 내 사랑 남덕씨, 마음으로 뜨겁게 응원해 줘요.
"아고리, 힘내!"라고. 내일 이사한 새 작업실에서 또 편지를 쓸게요. 아무 걱정하지 말고 건강에 조심하고 하루빨리 힘을 내요. 원산에 있던 미야 사진관의 박준섭 형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어 보낼게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멋진 내 사랑 남덕씨, 힘을 냅시다. 앞으로 조금입니다. 태현이, 태성이한테는 이번에 반드시 재미있는 그림 그려서 보내줄 거라고 전해주요. 정원진 선생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내줘요.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어 보내주고요.
발가락, 태현, 태성, 뽀뽀를 보낸다고 전해줘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166-10 이중섭 선생
위 주소로 편지 보내주세요.
7월 13일 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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